생전예수재의 의미와 공덕
예수재(豫修栽)란 살아서 자기의 업식을 미리 닦는다는 뜻이며, 역수(逆修)라고도 합니다.
이러한 예수재 신앙은 고려시대 부터 널리 행해졌으며 오늘날도 대단히 성행하고 있으며, 특히 윤달이 있는 해에는 크고 작은사찰을 막론하고 대대적으로 거행하고 있습니다
『관정경(灌偵經)』에 보면 "봄에 뿌린 한알의 씨앗은 가을에 가서 천만 개의 열매를 맺는다.
살아생전에 예수재를 지낸 공덕 또한 이와 같느니라" 고 하여 예수재의 공덕을 단적으로 말해주고 있습니다.
다시 관정경(灌偵經) 11권에 살펴보면, "계법을 잘 지키고 보리도를 수행하며 죽기전에 21일간 (역수)하여 등을 밝히고 번을 달며, 독경을 하고 불법을 닦는다면 그 공덕이 얼마나 많겠느냐는 물음에 부처님께서는 그 공덕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으며 소원에 따라 좋은 과보를 얻는다" 고 하셨습니다.
예수재의 유래는 옛날 인도 마가다국 빔비사라 왕이 어느 날 갑자기(12월 8일) 한밤중에 푸른옷을 입은 저승사자 1명과 누런 옷을 입은 저승사자 9명에게 저승으로 인도되어 지옥에 있는 감옥에 갇히게 었는데, 어떻게 하면 다시 살아나 불법을 더 널리 펼수있겠느냐 하고 저승사자에게 물으니 이에 저승사자들은 안타깝다는 듯이 이렇게 대답해주었다.
“당신은 15세에 왕이되어 25년동안 나름대로 불법을 널리 행하고 각종 성대한 재를 올렸지만, 명부의 시왕(十王)과 여러 권속께 공양을 올리지 않아서 잡혀온 것이니 내 이제 십대명왕과 저승 관리나 권속의 이름을 가르쳐 줄테니 꼭 기억하였다가 다시 살아나거든 널리 백성에게 그 이름을 알려 공양케 해 주시오” 하여 빔비사라왕은 다시 살아난 후 매일 지옥에서 가져온 명단에 들어있는 한분 한분을 예배 공양하면서 모든 죄업을 참회하고 수명장수 빌기를 25년, 그 동안 왕은 모두 59차례의 예수시왕재를 몸소 올리며 중생들을 교화하였습니다.
왕은 백살이 넘는 장수를 누리다 목숨을 마치고 마침내 도솔천에 태어나 지장보살님의 가르침을 받고 성인의 지위인 수다원과를 얻었다고 석문의범 상권 명도전(冥道傳)에 전합니다.
예수재는 스스로를 위한 참회와 공덕의 ‘재(栽)’를 행함으로써 평생의 모든 죄업을 말끔히 씻어 버리고 깨끗한 몸과 마음으로 죽어서 갈 저승의 먼 여행 길을 갈 준비를 하는 것입니다.
‘생전예수재’는 우리들이 평생에 걸친 전 생애를 다시 되돌아보며 삶과 죽음을 하나로 이어갈 수 있는 중요한 통과의례로 이해하고 행하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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